골득실 1점 차이로 죽음의 레이스에 접어든 한국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서 호주와 나란히 2승 1무 승점 7점의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 1점 부족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요 때문에 한국은 아래 표에서 보시다시피 "간발의 차"로 죽음의 토너먼트 레이스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이미지; 뉴시스통신 COPY
한국에 "간발의 차"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호주는 비교적 약체인 팀들과 결선 토너먼트를 갖게 됐는데 AFC에 가입한 이래 최초로 아시아 왕좌에 오를 절호의 찬스를 잡은 호주는 여간 고무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한국은 "간발의 차"로 죽음의 레이스에 접어들게 됐는데 숙적 이란과 아시안컵 8강에서만 연이어 다섯 번째인 혈전을 치뤄야 하고 또 이란이라는 큰 산을 천신만고 끝에 넘어선다면 이번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예측불허의 대혈전이 예상되므로 50년만에 아시안컵 정복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골득실 차 1점"이 이렇게도 가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대 이란전 대 일본전을 기다린다
한국은 결선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아시아 최강의 팀들과 힘겨운 매치를 줄줄이 이어가게 돼서 50년만에 아시안컵 제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아시안 컵 우승 여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 보면 호주가 속한 B 파이널은 더비의 흥행성과 긴장도가 떨어지는 반감이 있을 수 있는 반면 한국의 대 이란 8강전 일본과 4강전(예상)은 아시안 컵 전통의 라이벌이자 아시아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경기여서 이번 아시안 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빅매치가 연속으로 이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 컵의 관심은 한국이 속한 A 파이널에 집중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일본 이란과 같이 A파이널에 속한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 최고의 팀을 자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안 컵 대회에서 만큼은 이란에 패해 번번히 8강과 4강의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고 또 일본은 그동안 아시안 컵 맹주로 군림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결선 대진이 한국에게는 이란 징크스를 깨트리고 일본을 제압해서 명실상부하게 아시아의 최강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역대 최고의 멤버로 구성되었고 현재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대표팀이 과거 아시안 컵 징크스를 차례차례 깨트릴 수 있는 대진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대진표입니까? 일본과 이란을 보란듯이 꺽지 못한 우승은 앙코없는 찐빵일 것입니다
대 이란전 매치를 앞둔 대표팀의 과제
공격과 점유율, 패스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한국 축구는 이전과 다른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이번 아시안 컵 대회에서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호주전에 임했던 한국 축구의 경기력은 최근 급격히 향상된 대표팀의 기량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짧은 패스의 성공률이나 패스의 정확도와 패스의 위력은 마치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를 떠올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한국 대표팀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도 떠오르는 신성 지동원과 구자철 콤비의 어리지만 노련하고 침착한 플레이로 상당히 향상시키고 있음을 역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쉐도우 스트라이커 구자철의 플레이는 패스 마스터 사비와 지단의 플레이를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한국의 공격은 구자철로부터 시작해서 구자철로 매듭지어진다고 하면 과언일까요. 하지만 그 정도로 구자철은 영리하면서 노련하게 한국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구자철의 존재가 무척 고마울 정도로.
물론 구자철의 화려한 날갯짓에는 뒤를 받쳐주는 안정되면서 뛰어난 미드필드 자원이 버티고 있기에 가능하겠지만요. 주장 박지성을 필두로 노련하면서 알토란 같은 레프트 윙 이영표, 라이트 윙 이청용 선수가 유기적으로 미드필드를 지배하는 바탕 위에서 구자철 선수가 안정되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미드필드와 포워드가 안정돼 있는데 반해 수비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많이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 윙백 차두리 선수의 빠른 주력과 뛰어난 피지컬이 없었다면 한국은 호주에 3대1 정도로 패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조광래 감독이 중앙 미들을 지배하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3,5,2 전술에서 센터와 레프트 백이 상당히 불안한 것 같습니다.
이란은 조별리그 3차전 아랍에미리트 전에서 2진급 선수를 대거 기용하고도 3대0 대승을 거둔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강팀입니다. 이런 이란을 상대하는 한국 대표팀의 수비 전술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 못지않게.
지난 바레인 전과 인도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수비 세트피스 상황에서 불필요한 페널티를 주의하면서 이란의 매서운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할 것입니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다란 꿀밤나무